잡소리 -151221
151221
며칠 잠깐 춥더니만 또 다시 겨울답지 않은 따듯한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엊그제 초저녁에 피곤해 잠시 잣덧만 밤에 잠이 안 와서 엄청 뒤척였다.
꼭 말이지..
너무너무 피곤하면 잠까지 안 오더란말이지.. 이건 뭘로 설명해야 하는건지 참ㅡ.ㅡ
팟캐스트 몇 개를 듣다가..
폰으로 이거 저것 끄적거려 보다가..
그래도 잠이 안 와서..
어쩌다 생각나면 가끔 듣는 캐나다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사랑합니다~^^ TuneIn Radio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tunein.player&hl=ko
한국어 방송은 잘 들리니까 나도 모르게 말 소리에 집중하게 돼서 잠에 방해가 되고..
CNN은 딱히 그 지역에 대한 공감대가 없어서 재미 없고..
BBC는 t발음이 너무 귀에 거슬려서 듣고 있으면 t발음 할 때마다 가슴이 턱턱 막히고...
캐나다 방송은 어차피 영어라 잘 못 알아 들으니까 집중력을 끌어 가지도 않고..
적당히 그 동내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서 가끔 재밌는 내용도 들리고..
어쨌든 처음 영어를 접했던 곳이라 거기 발음이 제일 편안해서 듣고 있으면 잠이 잘 온다^^;
내가 이 방송을 듣는 시간은 늘 밤이기 때문에..
거기 시간으로는 늘 아침..
그래서 뻔하게 교통 상황과 기온, 날씨 등을 떠들고 있었다.
여기저기 채널을 바꿔가며 자장가로 적당한 톤을 가진 목소리를 찾고 있는데..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인사를 주고 받는다..
참 맨날 풀 때기만 보고 있어서 암 생각 없었는데.. 첨으로 '이제 크리스마스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한 게스트가-아니 게스트는 아니라 요일 별로 출연하는 리포터 느낌-
메인 캐스터에게 선물이라며 뭘 주는데 또 캐스터는 그걸 받아서는 바로 열어본다^^
물론 방송국 로고가 적힌 티셔츠이긴 하지만..
막 교통상황 말하다가 선물 주고 받고, 마이크 앞에서 포장지 엄청 소리 크게 뜯고ㅎ
그러다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인사하고 또 다른 사람 연결해서 막 교통상황 나오고ㅋㅋㅋㅋㅋ
아~~~~!!!! 웬지 사람 사는거 같다.
부러우면 지는 거랬는데.. 그래도 사람 사는거 같다.
맨날 물고 뜯는 정치 얘기만 들리고..
그래도 의무감에 꾸역꾸역 뉴스를 듣고 있었는데..
당분간 한국 뉴스를 좀 끊어야겠다ㅡ.ㅡ
맘이 따듯해지는 영화가 급 땡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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