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안다 - 110916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뷰파인더
2011. 9. 17. 00:39
1109162010
싱할라Sinhala도 안 통하고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도 없어서..
버스 스텐드에서 혼자 헤매고 있을 때..
다가와서 유창한 영어 솜씨로 도와 주었던 타밀Tamil족 아저씨.
카메라를 보더니 자기 아들하고 사진 찍어 달라고..
내가 카메라를 들자 옆에 있던 꼬마 둘이 웃으며 다가왔다.
둘이 남매인줄 알았는데 둘 다 모르는 사이ㅎㅎ
랑카SriLanka를 다니다 보면..
종종 먼저 다가와 사진 찍어 달라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도 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실제로 인화된 사진을 가질 수 없다는 걸.. .
하지만 그들은 LCD창으로 보이는 그 몇 초간의 자기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기뻐한다.
그럴 때면 웬지 그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가진 것 없고 많이 배우지 못 했지만..
어쩌면 그들이 나보다 세상을 훨씬 더 제대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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