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을 꺼내다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로망
2008. 6. 29. 23:23
0806292310
다시 도복을 꺼냈다.
내 이름 뚜렷히 박힌 검은띠에..
이런저런 자격증들이 붙어다니던 태권도 도복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흰띠의 극진 도복.
그동안 서울에 짐을 두고왔다는 핑계로 그저 그렇게 지냈었다.
어쩌면 두고 온 마음을 대신해 짐을 핑계 삼고 싶었으리라.
'나의 자존심이고 나의 힘이며..
나의 꿈이고 나의 삶이며 나의 생명이다.'
그렇게 믿어왔던 그것을 얼마동안 잊고 살았었다.
그동안의 삶이 온전했을리가 없지 않은가.. .
장농 속에 팽개처진 도복 한벌.. 내 모습을 보는듯해 씁쓸하구나..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믿는다.
이제 동굴 속에서 나와 다시금 강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지금 나에겐..
어떠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극진정신과..
머리 숙일줄 아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흰띠가 훨씬 잘 어울릴듯 하다.
'진정 자신에게 힘이 있다고 믿는 자가..
정말로 강한 자다.'
Terro 그렇게 약하지 않다네.. .
기다려라.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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