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며..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로망
2008. 5. 25. 20:40
0805252035
더 이상..
절에서는 자신의 존재 가치가 없다는것을..
알게된 중 앞에는 두가지 선택이 있었다.
하나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부각시켜..
자신이 이곳에 꼭 필요한 존재라를 것을 알려.. 남는 것이고.. .
다른 하나는..
인연이 있으면 또 다시 만나겠지요..
하고는 조용히 길을 떠나는 것이었다.
그는..
말이 많지 않았고..
말을 잘 하지도 못 했으며..
토론이란것에는 더더욱 흥미가 없었다.
적극적으로 설득한다고 한들..
인정 받지 못했던 그곳에 남게 되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했었기에..
마지막까지 그는 대화의 문을 두드렸다.
물론 담을 넘을 수도 있었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이야기 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문을 두드린것.. 그것으로 만족했다.
떠나는 그가..
그렇게 열심히 문을 두드린것은..
자신을 인정해 달라는것도 아니요 잘못을 따지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저 그동안 신세 많이졌다고 보잘것 없는 이몸 받아줘서 고마웠다는 말..
그 한마디 남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작은 바램 마저도 그에겐 지나친 사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나쁜 기억 없는 지금 떠나게 된것에 감사해야 할련지도.. .
오는 이 막지 않으며..
떠나는 이 잡지 않는것이..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보잘것 없는 이들의 불문율이지요.. .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요.
그것이 아니라면 좋았던 추억이 될 것이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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