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뷰파인더
드디어 처음으로 D-SLR을 마련했다^ㅡ^
코닥의 'V570', 'P712', 'Z712'를 거쳐 결국엔 왔다.
그동안 몇번 갈아탈 기회가 있었지만..
가벼움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고배율의 자유 때문에 망설였었다.
본격적으로 이제는 옮겨야겠다고 맘 먹었을 때는..
높아진 눈과 자금의 압박으로 옮기질 못 했다.
이제 더 이상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눈을 낮춰 넘어왔다.
충분히 만족스럽다~
나의 첫 정식(그전에 허접한 뭔가가 거쳐갔다는^^;) 디카는
2006년 'Kodak V570'
처음으로 제대로 된 디카란걸 구입한다고 나름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때 방돌이 녀석이 D-SLR을 가지고 있어..
디카에 대한 기본 지식을 조금 공부했었다.
하지만 D-SLR은 너무 고가라 첨부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게 그 시절 뚝딱이는 꿈도 못 꾸던 23mm 화각,
거기다 그 시절 뚝딱이들은 거의 수동기능이 없었지만..
약간(아주~약~간~) 있다는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 마이너인 Kodak으로 들어섯다.
V570의 시원시원한 광각은 나에게 풍경 사진 찍는 재미가 뭔지 알게 해주었고..
코닥의 푸른색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때는 지식도 별로 없었고 솔직히 있는 지식도..
뚝딱이 사용하는덴 별 필요가 없었다ㅡㅡ;
그냥 그렇게 재미로 사진을 찍으러 다녔었던 때였었다.
2007년 초에 장만한 'Kodak P712'
코닥의 색감에 빠져있었기 때문엔 기계적인 성능이 좀 떨어지는 걸 알면서도..
다시 코닥을 구입했다. 당시 코닥 최상위 라인인 P씨리즈의 최신 기종이었다.
점점 사진에 관심을 더해가던 시기에 수동기능의 한계에 목말라 했었고..
풍경에만 치우쳐있던 관심이 약간 인물쪽으로도 넓혀져 줌에도 많이 끌렸었다.
거기다 혼자 캐나다를 떠돌던 시절이라 의지할 친구가 필요했다.
도시를 옮기며 큰 맘먹고 질렀었다. 근데 거의 한달 정도는..
정말로 뚝딱이 보다 훨 엉망인 사진들만 찍었다ㅡㅡ;
짜증나게 느린 af와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화벨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 시기에 사진 촬영에 대한 스킬이 정말로 많이 늘었다(많이 는게 겨우 지금^^;)
고급 기종답게 기본 세팅이 채도나 대비가 낮게 되어있어..
약간 물빠진듯 흐릿한 색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그렇게 여행 다니며 정말 카메라는 나의 친구가 되었다(당근 혼자라 친구 없으니;;)
그리고 생각도 많이 하고 사진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나에게 여러모로 가장 많은 것들을 가르쳐준 시기였다.
2007년 말에 한국 돌아오기 전 P712가 고장이 났다.
한국와서 AS를 맞겼는데 부품이 없다고 신품 'Kodak Z712'로 교체해 줬다^^
P712보다 더 작아지고 기계적인 성능 특히 af가 훨씬 빨라졌다.
그로인해 정말로 사진 찍기가 편해졌다.
무엇보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을 때 P712는 느려서..
흔들린 사진이 정말 많이 나왔는데 Z712는 너무너무 편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개인적으로는 큰 발전은 없었던 듯 하다.
한국와서 적응한다고 맘의 여유도 별 없었으며.. 기타 등등..
좁아진 화각에 익숙해져 갔고 넓은 줌 대역 때문에 움직임이 줄었고..
빨라진 af와 주밍 덕분에 나도 모르게 거의 인물 위주로만 찍고 있었고..
돌아보건데 아마도 정체기였었나 보다..
그래도 인물사진에 대한 감은 조금 생긴 듯 하다.
그렇게해서 오늘까지 왔다.
처음에 생각했던 스펙으로 자금상 장만하지는 못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인 것만은 분명하다.
충분히 만족스럽다^^
예전 길 떠나기 전 P712를 만났던 기분이랄까..
단순히 기계 이상의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였었다.
이제 새로운 친구와 그렇게 길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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