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보물상자
2010. 5. 2. 00:46
1005020027
오랜만에 집에 다녀왔다.
날씨 겁나 좋더구만.
시간이 없어 짧게 갔다오는거라..
친구들 만나면서도 아쉽고 부모님께도 미안하고 그랬다.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는게 싫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동안 참 수많은 곳을 다니면서도..
딱히 그 촌동네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든 적이 없었는데 말이지..
익숙한 길과 익숙한 분위기와 익숙한 친구들과 익숙한 부모님과..
그런 익숙한 것들의 편안함과 고마움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거기 살라고 하면 얼마 안 가서 갑갑해 할 거란걸 잘 알지만..
그래서 지금은 내가 있을 곳은 거기가 아니라는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오기가 싫더라.
이제야 나도 조금 철이 들어가나 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