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rain rain - 1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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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친 듯이 비가 오고 있다.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디스트릭트district 온통 비 이야기들이다.
50년 넘게 여기 살고 있는 홈스테이homestay 맘mom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렇게 비가 많이 온 적이 없었단다.
아누라타푸라 타운에 있는 탱크tank-우리 나라로 치면 저수지-가 넘쳐 타운이 부분적으로 잠겼고..
근처의 마하카나다라와 Mahakanadarawa 탱크도 겁나 물 불어 있고 버스도 안 다니고ㅡㅡ;
오후에 애들이 북쪽 어디 빌리지village가 잠겼다고 거기 가보자고 해서 오토바이 두 대에 나눠 타고 갔다.
아무리 비가 와도 여기 애들 참 오토바이 잘 타고 다닌다.
A9 로드road를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가니 집들이 물에 잠긴 곳이 군대군대 보이기 시작한다.
비, 도로 사정 때문에 어디 어딘지 잘 볼 수가 없었지만 대략 20km 지점에 다다랐다.
최악의 지점.. 아니 최악인지는 모르겠고 우리가 갈수 있었던 마지막 지점..
도로하고 물하고 높이가 똑같다ㅡㅡ;.
장난 아니다..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집인지 구분도 안 된다.
여기서부터는 오토바이로 돌파 불가.. 걸어서 이동.
물이 도로 위로 넘치고 있고 도로도 많이 망가져 차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 한다.
도로 포장을 저렇게 얇게 해 놔서 조금만 비와도 군대군대 분화구들 생긴다ㅡㅡ
젤 상황이 안 좋은 도로 한가운데 사람들이 겁나 모여있다.
망가진 도로 바닥이 안보이기 때문에 경찰과 사람들이 서서 차들을 인도하고 있다.
오토바이는 끌고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 물살 또한 강해서 걷기도 힘들다.
버스도 겨우겨우 지나간다. 같이 간 애들 평생에 이런 일 처음이라며 신기해 한다.
몰론 나도 직접 이렇게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긴 하다ㅡ.ㅡ
비 너무 많이 맞아서 춥고 해는 지려고 하고 그런데 물은 더 불어나는 것 같고
이 동네 사람들은 어쩌나 싶다.. 남의 일 같지 않다.
아니 정말로 남의 일이 아니다ㅠ
어제 점심도 굶으면서 거의 모든 짐을 아누라다푸라로 옮겨 놨는데 지금 그 집 잠겼는지 어떤지도 모른다.
낼도 비 많이 오면 못 가는거고 거기 타운 잠겼다는데 언제 넘어가서 확인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 집 잠겼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하기 싫다ㅠ
다른 동기들은 집 구해서 잘들 있는데..
뭐냐.. 쉬운게 하나도 없구만 모든게 험난하다.
비야 좀 그쳐라!!
'끝.'
1102050937
자고 일어났는데 여전히 비는 오고 아누라다푸라로 버스 안 다닌다.
섬도 아니고 육지에 고립된 듯한 이 기분은 뭐냐..
이제 갈아 입을 옷도 없고.. 이놈의 비야 이제 그만 좀 하자~ㅡ_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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