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 110207
신대륙을찾아서/SriLanka(1012-1212)
2011. 2. 8. 01:32
1102072135
집 구해서 들어 왔다.
시간은 없고 집은 구해야 하고 해서 급하게 들어왔다.
와보니 천장에서 비가 새서 바닥엔 물이 흥건하고..
바닥, 창문 주문했던 건 하나도 고쳐 놓지 않고..
순간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하는 생각에 엄청난 전투본능이 일어났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을 구하는데 구해지지가 않았단다..
아무리 그래도 공짜로 있는 것도 아니고 돈 내고 들어와서..
이런 대우 받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내가 여기 비지니스 하러 온게 아닌데 좀 손해 보더라도 참아 보자 싶기도 하고..
잠시 고민하다.. 일단은 참아 보기로 했다.
그렇게 저녁은 시멘트 바닥에 앉아서 꾸역꾸역 컵라면을 먹었다.
랑카SriLanka와서 처음으로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처량하고..
워킹할리데이working-holiday로 돌아다니던 시절 혼자서 햄버거 먹던 그때처럼 말이지..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이제는 안다.
그 지랄 같이 느껴졌던 그 경험들이 나를 키웠다는 것..
좀 더 남을 이해하고 조금 더 진심으로 남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사람으로.. .
편하기만 하고 즐겁기만 하다면..
내가 여기 있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쉽진 않겠지만 말이지..
모든 상황을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 할 것이다.
먼 훗날 다시 돌이켜 보면 모든 순간이 그리울 거란걸 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만은 않은 밤이 될 것 같다.. 헐..
우째야 지금 이걸 즐건 맘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인가..ㅡ.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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