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 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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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SriLanka 149일째.
나의 주요 활동 지역은 크게 미힌탈레Mihintale,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뿔리얀 꿀루마Puliyankulama 이렇게 세 곳이다.
미힌탈레
너무도 작은 동네라서 대학교 캠퍼스가 타운 보다 더 넓다.. 대충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ㅡㅡ;
공식적으로 내가 파견된 기관이 위치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무척 불편함과 함께 딱히 돌아 다닐만한 곳이 있는 곳도 아니라 섬에 감금된 기분이다.
학교에는 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도 매우 적고 열의도 거의 없다.
아예 한 명도 안 오는 날도 많고.. 많이 오면 5명.. 그날그날 편차가 무척 크다.
어쩌다 한번씩 돌아가면서 오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이건 뭐 수업 진도가 안 나간다.
맨날 차렷, 경례, 준비 이딴것만 하자니 의욕이 안 생기고 재미, 보람 이런거 솔직히 전혀 없다.
아누라다푸라
미힌탈레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는 아누라다푸라 디스트릭트district의 메인 도시이다.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2, 3번 정도는 먹을 것과 필요한 것들 사러 꼭 나가야 한다.
근데 미힌탈레에서 순수하게 버스가 달리는 시간이 40분이지 집에서 나와서 버스 기다리고 이것저것 다하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빡시다.
그리고 아누라다푸라 육군army 태권도팀이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여기로 수업을 간다.
수업 시간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 한번도 빡시다.
출근시간 그 미어터지는 버스를 타고 가서 오전 3시간 넘는 수업.. 버스 내리면 운동하기도 전에 온 몸이 땀으로 다 젖는다.
하지만 약 30명 정도의 인원이 있고 어느 정도의 기술 수준과 열의가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을 늘이고 싶은 곳이다.
뿔리안 꿀루마
라자라타Rajarata 대학교의 농대Faculty of Agriculture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는 곳.. 일주일에 한번 수업이 있다.
미힌탈레에서 가려면 아누라다푸라로 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
대략 1시간 30분 소요되며 여기 수업 있는 날은 저녁에 8시나 되야 집에 온다.
5-8명 정도의 수련생들이 있고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나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포기 하기 싫은 곳이긴 하지만..
집에서 거기 왔다갔다가 그렇게 쉽지 않다.
수도 콜롬보Colombo 안에서 시내버스 몇 번씩 갈아 타는 것 하고..
이런 곳에서 시외버스 갈아타고 다니는 건 근본적으로 다르다.
막상 내가 뭔가를 하면서 소비하는 시간과 에너지 보다
이건 뭐 장보기 위해 버스 타고 수업 때문에 버스 타고 안 그래도 더운데 매일매일 사람들에 치이면서 버스 타면서 날리는 것들이 훨씬 더 크고 많다.
가장 비효율적인 곳에서 비효율적으로 그렇게 허우적거리며 생활하고 있는 기분.
결단이 필요하다.
도시!!로 나가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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