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넘 빡팩 - 095015
0905151830
지금 내가 있는 빽팩Backpackers은..
지금까지의 빽팩들과는 구조가 많이 다르다.
내가 거처 온 모든 빽팩은 한 건물 안에 방과 키친, 샤워실 등 모든 부대시설이 있는 쉽게 말해 아파트식인데 지금 이곳은 우리나라의 민박집 같이 그렇다.
건물들이 따로따로 있고 각각 방들이 있고 키친, 샤워실 등은 다른 건물에 떨어져 있다. 대충 물어보니 여기도 아파트형으로 된 곳이 있다는데 대부분은 이런 식 이란다.
룸메 말로는 주로 도시에서는 아파트형이 많고 시골에는 이런 민박형이 많다는데.. 여튼 적응 잘 안 된다^^; 보니 농장 일이 많은 시골에서는 완전히 워커worker들 숙소용도로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내가 있는 빽백은 이름부터가 모터갬프다ㅡㅡ;
여름에는 이런 구조가 좋을 듯 한데 지금 같이 밖에서 활동하기 힘든 시기에는 영 아니다. 일단 뭐 하려면 방에서 나와 밖을 걸어야 하는데 춥고 얼마 차이 아니지만 동선도 길어서 불편하다.
각 방에 TV하고 냉장고가 있어 편한 듯 하지만 대신에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 없으니 다른 방 애들하고는 어울릴 공간은 별 없다. 특히나 그다지 TV 잘 안보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좁은 공간이라 TV가 계속 보이는게 더 불편하다는.. .
거기다 애들이 설거지 잘 안 한다고 아예 대부분의 식기를 각 방에 나놔서 보관하게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음식 할 때 방에 있는 냉장고에서 재료와 식기 챙겨서 들고 키친으로 가서 요리해서 다시 들고 방에 와서 먹고는 다시 그릇 들고 키친으로 가서 설거지하고 또 다시 그릇 방으로 가져다 와 놔야 한다ㅡㅡ; 아주 불편함과 비능률의 극치를 보여주는 구조다ㅡㅡ;
안 그래도 좁은 실내에 있기 싫어하는 나에게는 이건 뭐 완전 감옥이 따로 없다ㅠ
다른 곳으로 옮길까도 생각해 봤지만 일단은 움직이기 귀찮고^^; 글고 여기가 주당 110불로 저렴한 편이고 캐리어 바퀴 빠진게 좀 부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곳도 뭐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자기 합리화ㅡㅡ;
지금 룸메들과 친해져서 또 옮겨서 적응하기도 피곤하고 일단 여기서 이야기 중인 컨트렉터contracter도 있고 해서 여기 눌러있다.
4베드룸bed room인데 여기서 몇 개월 생활한 일본 애자 애 아야카Ayaka, 나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온 영국 애 크리스Crys, 필리핀 애 가우디Gaudi 이렇게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친해져서 좋다.
여기 생활.. 처음에는 되게 불편하게 느껴지더니만 이제는 적응이 되는지 그다지 그런 생각 안 든다. 안 그래도 어디가든 대충 잘 적응하던 몸인데 이렇게 밖으로 나돌면서 정말 엄청난 적응력이 생긴 듯 하다^ㅡ^v
그래도 딱 여기까지만 빽팩 생활하고.. 뉴질랜드와서 지금까지 계속 빽팩 생활이다ㅠ 아마도 블레넘Blenheim있는 동안에도 빽팩 생활이 확실하고 그럼 뉴질랜드 생활은 whole 빽팩 생활이 되겠지만..
다음 정착지에서는 플렛flat 구해서 나도 집에서 좀 살아야겠다ㅜ.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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