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심장의 아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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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에도 기댈 곳 없었던..
아이는 스스로 강해져야만 했다.
날쌘 말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단단한 갑옷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날카로운 창을 가지지도 못 했었다.
하지만 아이는 강해져야만 했다.
수많은 싸움에서 상처받은 아이는..
날쌘 말, 단단한 갑옷, 날카로운 창..
남들에겐 있지만 자신에게 없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아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강철 심장'을 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 했다.. 그 아이 조차도.
어찌되었든 '강철로 된 심장'을 가지게 된 아이는 정말로 강해진 듯 했다.
‘강철심장’은 아이가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슬픔을 느끼지 않게 만들었다.
적들은 말, 갑옷, 창을 가졌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강철심장’의 아이를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아이는 ‘강철심장’과 함께 강하게 성장한다.
거의 어른이 될 때쯤의 아이는 알지 못 했다.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 살아 왔지만..
다른 것들 또한 느끼지 못 하며 살아 왔다는 것을.. .
어른이 될 때쯤의 아이는 혼자 먼 여행을 떠난다.
처음으로 전쟁터를 떠나 본 그 곳에서..
아이는 더 이상 ‘강철심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한다.
그러면서 아이에게서 ‘강철심장’은 서서히 잊혀져 간다.
그렇게 아이는..
느껴 본적 없던 행복, 사랑, 연민의 감정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두려움, 외로움, 슬픔의 고통도 찾아 온다.
거의 어른이 될 때쯤의 아이는 알아 버렸다.
그렇게 꼭꼭 숨겨져 있던 그 모든 세상의 진실된 것들을.. .
거의 어른이 된 아이는 선택해야만 했다.
너무도 강하고 단단해 상처 받지 않으며 또한 뜨겁지도 않은 '강철 심장'이거나..
너무도 약해서 상처 받기 쉽지만 모든 것을 다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심장'이거나..
그 선택 후로..
거의 어른이 된 아이는..
더 이상… 예전처럼 강하지 못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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