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01

이야기하다 인도India 얘기가 나왔다.

가보기 전에는 별별 말들을 다 들었었다.
사기꾼들이 판치는..
지저분함의 끝판인..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하는 곳.. .

인도에 첫 발을 딛는 순간 생각했다.
'아.. 여기 다시 올 곳이 아니구나...'

정말로 지저분했고 사기꾼들이 많았다.
지지리도 못 사는 사람들도 많았고, 삐까번쩍한 차를 모는 사람도 많았다.

허름한 배낭여행자로 다니던 내 활동영역..
그 어디에서도 쾌적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내 상식을 뛰어 넘는 일과 나의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일들을 수 없이 만났던..
그곳에서 웬지 사람 사는 향기.. 아니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어쩌면 내가 나고 자란 한국 땅 보다..
나에겐 훨씬 더 사람 사는 곳 같았다.

인도를 떠나며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생각했다.
'아.. 다음에 살다가 정말 지치면 그때 다시 한번 와야겠다.'

인도는 그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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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r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