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120915
120227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중간 고사인지 기말 고사인지 흐릿하지만..
미술책 뒤에 신용카드 크기보다 더 작게 실려있던..
"타지마할Taj Mahal"을 그렸던 기억이 났다.
대략 이런 구도였었던 것 같다..
하도 그 조그만 사진을 뚫어져라 봤었던지라 정면 모습은..
그 이후로 내 머릿속에 각인 되었다.
거의 다 완성되어 갈 때쯤..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것에 비해 뭔가 너무 부족해보여..
구겨 버리려고 하던 찰나에 옆에 친구가 달라고 졸라서..
"그래라." 하고 미련 없이 넘겼고..
그 친구는 그걸로 미술점수 A를 받았던 기억도 났다.
나에게 타지마할은 그 미술책 속의 작은 사진 한 장.. 그것 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이런저런 다양한 사진을 볼 기회가 많았었지만..
그럼에도 나에겐 그냥 그 한 장면이었다.
그 정면 사진 한 장으로는 절대 알 수 없었던..
이런 정사각형의 구조 물이었다는 사실과..
사진에서는 막연히 큰가..?? 싶었다가..
정작 가까이 가서 보면 와~ 엄청 크구나.. 한다는 것도..
외벽은 온통 섬세한 무늬들로 장식 되어 있다는 것과..
좌, 우로 이런 궁이 존재한다는 것도..
입구 또한 엄청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그렇게 내 머릿속에 아주 작은 사진 한 장으로 각인 되어 있던 그것..
이제는 아무런 관심 없이.. 구겨져 마음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먼지 쌓인 그것을 집어 들어 반듯하게 펴서 깔끔하게 펴서 벽에 걸어 둔 느낌.. .
타지마할을 밟은건 그런 것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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