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따 -130320
신대륙을찾아서/India(1202-1203)
2013. 3. 20. 23:08
120304
이제는 인적이 뜸한 늦은 밤.
아직도 손님을 기다리는 것일까?
집이 없어 거기서 그렇게 자는 것일까?
인도India의 꼴까따Kolkata
많이 들어 익숙한 오토릭샤, 싸이클릭샤가 아닌.. 그냥 릭샤.. 인력거가 존재하는 곳.
엔진이 아니고 페달을 밟는 것도 아닌 사람이 끌고 달리는 인력거.
빈곤의 상징이었고 비인간적인 노동이라는 국제적인 비난으로..
면허 발급이 중지 되고 인도에서도 거의 사라진 릭샤..
그렇게 남은 릭샤꾼들은 늙고 힘없었다.
제대로 된 신발도 없어 맨발로 릭샤를 끌고 핵핵 거리며 달린다.
릭샤를 타서 불편하게 그의 가뿐 숨소리를 듣고 돈을 지불하는 것이 그를 위하는 건지..
차라리 모른 척 외면하는게 그를 위하는 건지..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그 곳.
내 평생에 본 구걸하는 사람 보다..
거기서 며칠 동안 나에게 구걸하던 사람이 수십 배는 더 많았던 곳.
정말 뭐라도 하나 건네다가는 포위당할 것 같은 위협이 느껴지던 그 곳.
퍽퍽한 그들을 보면서 나는 참 다행이구나.. 라고 비겁하게 안도하고..
'마더 테레사 하우스 Mother Teresa motherhouse'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하고..
적당히 씻긴 양심의 가책으로 돌아오던 마지막 날..
그 밤에도 그는 거기에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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