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토론토에서 -141004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보물상자
2014. 10. 4. 23:34
141004
예전 토론토Totonto에서 한달 넘게 생활하며..
찍은 사진은 달랑 10장도 안 되는 듯 하다.
버스 타고, 지하철로 환승하고 다운타운에 내려서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서 항상 그 시간에 일하는 완전 까만 흑인 여자 점원에게 주문을 하고..
커피 한잔과 머핀 하나 세트로 아침을 해결하고 일터로 가던 기억..
밤에는 거의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마지막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달렸던 기억.
레쥬메 돌릴 때 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쉬는 날에 방구석에 처박혀 있기 싫어 집을 나와서도..
딱히 새로운 기분으로 가봐야지 하는 곳이 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며..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서울인지, 토론토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여기"와 "거기"는 다를게 없었고..
그건 "여기"와 "거기"가 같다는 것과 동시에..
살짝 돌려보면 굳이 어디 한 곳인 "여기"를 고집할 필요 또한 없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그저 한국에서 즐겨 듣던 "stand by me"를..
거기의 어느 거리에서 라이브로 들으며 그날 기분이 참 좋았었다는 기억만이 희미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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