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구나^^ - 070303
신대륙을찾아서/Canada(0609-0709)
2008. 9. 10. 23:40
0703030014
여기 할리팩스 깻잎이 무척이나 드물다.
얼마전에 유일하게 아는 깻잎과 이야기하면서..
난 유학생들 부류하는고 피가 다른것 같다고 말했다.
같이 어울리기 힘들다고.. .
그때 글마가 그랬었다 자기도 그렇다고.. 그러면서... .
그냥 아무도 없는 곳으로 오고 싶었는데..
여기도 한국사람 피할순 없었다.
일한다 바빠서 난 아무것도 못 도와주는데..
발렌티어 한국 애가 집에서 붙여준 반찬하고..
자기가 요리하고 해서 점심을 같이 먹는다.
그렇게 꼬박꼬박 한국밥 챙겨먹는게..
규칙적으로 마주친다는게..
괜히 그랬다.
그래서 오늘은 앞으로 따로 먹자고 해야겠다..
맘 먹었다.
근데 갑작이 깻잎 글마가 한 말이 떠올랐다.
"오빠 그래도 그냥 암소리 말고 있는 동안..
쉐어해서 밥 챙겨주는거 잘 먹어요."
그 생각이 나면서 맘이 돌아서는데..
또 하나가 날 살리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친구가 어디 갔다와서는..
뜬금없이 그랬다.
"오늘 내가 너 한번 살려줬다."
아무것도 묻지는 않았지만..
무슨 말인지 알았다.
다른 한 친구는..
술자리였었다.
내 성격이 모가나다 보니..
언제나 다수 대 혼자였다.
평소에 부딪치기 싫어하는 놈이 내 편을들며 맞서준다.
아무렇지 않은척 했었지만..
무척이나 고마웠었다.
오늘 그런 생각을 한다.
많은 이들이 날 살리는구나.. .
여전히 내 주위엔 고마운 이들이 참 많구나.. .
마음이 따듯한 밤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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