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 090321
0903211200
요즘 생활은 아주 완전히 적응한 듯 하다.
특이사항이랄까..
이제 한국말 안 쓰는 것에도 익숙하다는 것과..
태권도 수업에서 다친 손과 오른발이 거의 나아간다는 것과..
내일은 유명한 ITF 태권도 사범이 온다는 강습회에 참석 할거란 것과..
스파게티 1인분 면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면이 얼마나 익고 나서 소스를 만들기 시작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과..
얼마 전부터는 쌀을 사서 한번씩 밥을 해먹는다는 것^^
그리고 이번 화요일에 시작하기로 되었던 일이..
아직 키위 당도가 모자란다고 목요일로 미뤄졌다가 다시 미뤄졌다는 것과..
IRD넘버 신청한게 어이없이 드라이브라이센스넘버 문제로..
다시 서류 보내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과..
심리적 한계선(?)이라는 통장잔고 1000불이 무너진지 며칠 지났다는 것ㅡㅡ;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마음은 그저그저~ 여유롭기만 하다는 것이다.
한국 갈 비행기 티켓도 없고..
남은 잔고로 얼마나 갈지도 모르겠지만..
넉넉하게 장 잘 봐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돌아 다닌다는..
드디어 정신 나간거냐ㅡㅡ;
아니.. 분명 지금이 이 지역 키위시즌이 시작되는 때라..
팩하우스fruit packing도 사람 구해서 트레이닝 시키고 대기 중에 있고..
다른 애들 얘기 들어보니 오전에만 일하면서 시작한 픽킹fruit picking 팀도 있고..
뭐 조만간에 일은 시작 될 듯 하다.
그동안 공부하고 운동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그러는 거지..
먹고 죽은 귀신이 땟갈도 좋다는데 먹는 건 잘 챙겨 먹어둬야지ㅋ
뭐 죽기 밖에 더하겠어ㅡㅡ;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생각 보다 훨씬 훨씬 잘 적응하고 좋은 환경 속에 들어온 듯 하다.
좋은 외국 친구들을 만나고 있고..
이 나라의 태권도 수업에도 참가하며 한국에서와는 또 다른걸 배우고 있고..
혼자 서도 잘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조금은 더 성장한 듯 하다.
외로울 땐 그렇게 외로움을 느끼고..
즐거울 땐 그렇게 즐거움을 느끼고..
여유로울 땐 그렇게 여유로움을 느끼고..
그렇게 하루하루 나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것이다.
'끝.'
'신대륙을찾아서 > NewZealand(0902-09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좌 만들기 - 090326 (0) | 2009.03.27 |
---|---|
Pride of Korean Blackbelt - 090322 (0) | 2009.03.27 |
세인트페트릭스데이 - 090317 (2) | 2009.03.21 |
호스텔 잘 구하기 - 090317 (0) | 2009.03.21 |
태권도 커뮤니티 클럽 - 090312 (8) | 2009.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