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커뮤니티 클럽 - 090312
090312
도서관에 앉아 지역 신문을 보다 태권도 커뮤니티 클럽Taekwondo community club 를 찾았다.
시티city에서 걸어서 한 30분 정도 떨어진 학교 학교 옆의 체육관에서..
여러 가지 커뮤니티 클럽이 운영 중이었다.
첨엔 커뮤니티라고 해서 동호회 같은걸로 알았는데..
우리나의 학원 수업 같은 것이었다.
오늘 도복을 들고 갔었다ㅋㅋ
매주 월, 목 수업이 있는데 월요일에 한번 가서 수업을 봤었다.
근데 'WTF'가 아니라 'ITF'를하고 있었다.
'WTF'-the World Taekwondo Federation 우리 나라에서 하고 있는 현 올림픽 정식 종목 태권도-가 아니라 'ITF'-the International Taekwondo Foundation 흔히 우리가 북한 태권도라고 알고 있는 오락실 철권의 화랑이 하는 태권도-태권도를 하고 있었다. 원래 남한에서 '최홍희'란 이가 창시(?) 창시라는 표현은 어색하고 조합하고 만들었다라고 할까.. 그러다 정치적 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로 인해 북한으로 올라갔고 그때부터 남한과 북한의 다른 각각의 태권도 협회가 생기고 약간씩 다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평소에 ITF태권도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써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되었다.
근처 다른 도시에 한국인이 하는 WTF태권도 클래스class가 있다는데 멀어서 어떻게 가 볼 수가 없었다.
월요일은 여자사범, 목요일은 다른 남자 사범이 수업을 했다. 둘 다 여기 뉴질랜드 사람이었다. 수업이란게 우리 나라로 치면 중학교 실내 체육관 같은 곳에 클래스 있을 때만 사범이 큰 가방에 장비들 챙겨와서는 수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끝나면 다른 커뮤니티 클립이 수업하고 여튼 참 허접하다. 글고 한국인 초등학생 꼬마도 하나 있었다. 온지 6개월 됐다는데 꼬마는 영어를 거의 못 했다. 잠시 그 어머니하고도 이야기를 했다.
태권도 클래스에는 40명 정도의 인원에 성인들이 15정도에 나머지는 초중정도에 고등학생들도 몇 명, 남여 비중으로 보자면 여자가 10명 정도를 차지했다. 그리고 블랙밸트는 하나도 없었고 거의 노란띠, 파란띠였다. 실력을 보자면.. 뭐 작은 시골 마을에 태권도란게 and 거울 하나 없는 환경에서 무술을 배운다는 것은 정말.. 거기다 한국의 최고 수준의 기술들에 익숙해진 내 눈에는... 수련생 중에는 실력있는 이가 하나도 없었고 사범의 실력도 거의 말로 설명하고 구분 동작으로 보여주는 지라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수련생들의 진지함과 실력만큼은 정말로 높이 사고 싶다. 동작도 엉성하고 실력도 없지만 사범이 한마디 하면 진지하게 다들 진지하게 거기에 임했다.
태권도 동작을 함께 여러 번 연습 하지는 않고 그냥 가벼운 체력 단련과 동작 몇 개 그리고 품새를 하는데 되게 열심히들 한다. 그리고 설명 외의 차렷, 준비, 바로, 하나, 둘, 셋 등은 전부 한국 말로 한다 헐 신기해~
마지막쯤에 플라스틱 송판으로 격파 연습을 하는데.. 엄청 구형이라 제대로 격파를 해도 이음새 부분에서 긁히기 쉬운 정말 허섭한 송판이다. 거기다 잡는 요령도 다들 잘 모르고.. 한국에 있을 때도 실제로 격파 연습은 거의 할 기회가 없었다. 혼자 종종 단련을 하긴 했지만 장비도 없었고 커다란 관심도 없었다. 플라스틱이라 만만하게 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단단하다ㅡㅡ; 손 날로 몇 번하고 그러다 우리 성인 팀에는 부상자도 나오고 그리고 주먹으로도 하고 했다. 평소 이론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짧은 시간에 기억을 더듬어 끄집어 내야 했고 거의 4개월 넘게 운동을 쉬고 첨으로 하는 거라 몸이 아주 불안했는데 그렇다고 Korean black belt의 자존심을 구길 수는 없었다. 오른 손은 탈 없이 잘 마루리 했는데 왼손 주먹에서 각이 어긋나 아주 즐~ 됐다. 그래도 나름 느낀 점이 많았고 그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수업이 기대되는군^^
그렇게 돌아오니 Carry가 괜찮냐면서 약가져다 발라줬다. 고마운 자식ㅠ
언젠가 내가 주방에 있는 저 글 보면 웬지 슬프다니까 막 웃더니만..
자식 오늘도 약 발라주고는 웃는다.
"Stinging?? stinging is better~
your morther dose not here but I'm with you~"
'I'm not a child'라며 울컥해서 돌아섰지만..
담에 떠나기 전에 꼭 그때 고마웠다고 말해야지.. .
"Your mother dose not live here"
'I know... but I'm not a chil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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