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15

가끔 손이 근질근질-??-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예전에는 스타크래프트를 키고 키보드를 미친듯이 눌렀단 말이지^^;;
이제는 직업병-??- 그 직업을 벗어난지 엄청 됐지만..
마감을 며칠 앞두고 야근하며 미친듯이 포토샵질 할 때처럼..
포토샵을 키고 스타 할 때처럼 키보드를 두드린다ㅡㅡ;

2년간 생활했던 랑카SriLank의 미힌탈레Mihintale 풍경..
수 없이 걸었던 집에서 타운 나가던 길..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
총을 든 군인, 경찰과 함께 가장 많이 보는 유니폼.. 스님

한눈에 다 들어오는 도저히 도시라고는 부를 수도 없는 크기의 타운..

바로 눈 앞에 두고서도.. 정말 여기 일거라고 생각도 못 했던 버스 정류장^^;;

나는 탄적이 없는데도 우리 집 위치를 다 알고 있던 툭툭 기사.. 형들, 동생들ㅎ

외국인이라고는 달랑 나 혼자였지만..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과 학교 스텝이나 학생들하고 나가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사이였던..
큰 도시 나갔다 여기 도착하면 '아~ 집에 왔구나..'하는 편안함을 줬던 곳..

갔던 곳을 다시 갈래..?
안 가본 곳을 갈래..?
하면 나는 생각도 않고 후자를 택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거길 밟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지..
그래도 시간이 더 흐르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어릴 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었다..
카메라를 잡고는 사진이 좋아졌다.

내가 느끼는 그림과 사진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그림은 빈 종이를 가득 채워가는 작업이고..
사진은 가득찬 프레임에서 원하는 주제를 빼고는 덜어내는 작업이다.

근데 그림의 목마름에서 시작 된 내 사진은..
가득 가득 집어 넣고 싶어한다.
색을 버린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

돈 받고 찍는 사진 아닌데 말이지..
그냥 내가 좋으면 그만인거다ㅎ

내 사진들은..
밖의 장면을 기록하는 목적이 아니라..
내 머리 속의 장면을 그리는 도구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 같은 사진'이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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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r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