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60221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보물상자
2016. 2. 22. 00:15
160221
한 달 넘게 만에 시내를 나갔다.
세 달 만에 머리를 잘랐다.
수 달 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밥을 먹고 즐거웠다.
집에 와서 "개판 5초 후"인 책상을 정리했다.
언제 마지막으로 꺼내 봤는지 기억도 안 나는 기타를 꺼냈다.
역시나 음은 다 틀어져 있어서 다시 조율을 하고..
기타를 잡았다.
연주 할 수 있는 몇 곡 되지도 않는 것들..
머리로는 코드며, 운지며 다 가물가물 하며 기억나지 않지만.. .
그런건 상관 없다.
손은 기억한다는 걸.. 잘 아니까 말이지..
비록 한창 기타를 잡았을 때처럼 부드럽게 움직여 주지는 않지만..
역시나 F코드는 버벅버벅하지만 말이지..
손 끝의 굳은 살은 사라진 듯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말이지..
한 시간쯤 딩가딩가해도 아무렇지 않게.. 왼손은 살아있다.
지금..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혹은 지금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말이지..
걱정 할 것 없다.
그대의 치열했던 삶의 기록과..
그것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는 지금도 그대 안에 있다.
그러니..
그대는 걱정 할 것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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