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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각자의 업무로 수도를 방문했던 단원들..
일 끝나고 밤에 모여 이야기하던 중에..
동료 단원들의 막연한 사고 소식을 접하고..
조금씩 업데이트 되는 뉴스를 설마설마하며 확인하고..
새벽까지 동료들과 통화하고..
멍한 정신으로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눈을 붙이고..
눈 뜨자마자 다시 한번 뉴스로 현실을 확인하고 피곤한 몸으로 일하러 나서야 했고..

엉망인 몸과 멍한 정신으로 장례식장을 지키고..
대부분 일하러 와서 제대로 된 복장도 갖추지 못 하고..
마지막 날.. 동료들의 운구를 위해 급하게 옷을 사고 빌리고..

그리고..
또 다시 일상은 시작 되었고..
벌써 사고는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처럼 아득하다.
아니 처음부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아득하다.

훗날, 문득 생각이 나는 날들이 있겠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믿는다.
잘들 가시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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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r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