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와 거기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로망
2009. 2. 7. 21:53
0712230015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퇴근 시간의 지하철은 예전보다 더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곳이 변한게 아니라..
내가 변한게 분명한 것이리라.
무엇을 위해 이러는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왜 이래야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곳 지구란 곳에 내가 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왜 인지는 가르처 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생각해 본다.
이들은 도대체 뭘 위해서 무슨 생각으로 사는 것일까..??
이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곳은 어디란 말인가..???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혼자서 지하철을 타던 것이나..
대한민국 서울에서 혼자서 지하철을 타는 것이나..
나에겐 어떠한 차이도 없었다.
어차피 본질을 찾아내지 못 하는 한..
내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그 어디로 도망친다 해도..
끝까지 벗이 나지 못 하리란 걸 너무나 잘 안다.
어쩌면..
우리는 벗어나지 못 한다는 걸 잊기 위해..
술에 취하고 담배를 놓지 못 하고..
게임에 빠지고 여자를 찾고..
점점 더 자극적인 무엇인가를..
더욱더 강하게 집착할 무언가를..
원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의 내 능력으로 답을 찾을 순 없다.
가끔은 끝까지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럴 때면 어디서 본 그 짧은 글을 떠올리며 그냥 웃어본다.
"'포기'란 배추를 셀 때에나 쓰이는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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