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로망
2009. 2. 7. 21:59
0802260040
"자넨 내가 아는 가장 강한 남자 중 한 사람이네^^"
그 동안..
잔뜩 흐린 먹구름 낀 하늘 같은 맘으로..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버티고 있었던 나에게..
친구에게서 온 한 줄 짜리 e메일은..
내 가슴속에 장대비를 쏟게 만들었다.
발버둥 칠수록 더욱더 깊이 빠져드는..
현실의 늪이 두려워서 일까.. .
그 속에 허우적거리다 지쳐 버린..
내 모습이 서러워서 일까.. .
아니면 그곳에서 도저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내가 부끄러워서 일까.. .
그것도 아니라면 지금까지의 내 삶을 알아주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기뻐서 일련지도... .
"지금 안 쓰는 게 있다.. 일단 그건 내가 해 줄께."
밤늦게 걸려온 또 다른 친구의 전화 한 통은..
목이 메여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도대체 내가 그 동안 무엇을 얼마나 잘못한 게 있다고..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이런 삶을 살아야 하냐며 독기를 키우던 나에게..
1년만 죽을 힘을 다해보고도 희망이란 놈을 못 찾으면..
줄 없이 번지점프나 하러 가야겠다고 맘 먹었던 나에게..
그 친구는 이런 나에게..
세상은 생각보다 밝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 했다.
그렇게 오늘 하루..
내 가슴 속에 두 번의 커다란 비가 내렸다.
내일은 땅이 좀더 굳어지겠지...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