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be.. - 090424
0904241930
이놈의 생각이라는 것이 참..
오늘 이곳 빽팩backpackers 주인이 애플 팩하우스apple pack house에 등록한다고 서류를 받아갔다.
이번 수요일 쯤에 그냥 다른 곳으로 옮길까 생각 했었지만.. 일단 지금 워커worker들 이동이 좀 있다니까 일단 일주일 더 머무르는게 나을 것 같다.
어차피 지금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특별히 뾰족한 수가 있는건 아니다. 다음 달 말에 블레넘Blenheim의 시즌에 맞춰 들어갈 생각이라서 아직 한달 정도의 여유가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어디 간다고 해서 딱히 일이 많을 것 같은 도시도 없다. 일단은 블레넘 시즌까지는 몸 살이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렇게 여기서 한달 보내느니 차라리 웰링턴Wellington에서 2주, 다음은 남섬의 넬슨Nelson정도에서 2주 있다 블레넘으로 들어가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만약 그렇게 움직이면 정말 한달 동안 일 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나마 여기서 있으면 그 사이에 일자리가 생길 가능성은 조금은 있다.
지금 수중에 있는 자금도 떨어지고 있고 낼쯤 빽팩 1주일 페이pay해야 되고 125불이다. 타우랑가Tauranga에서는 140불 이었는데 여기는 조금 싸긴하다.
결국 비상용으로 가져온 동생 신용카드로 몇 백불 빼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미안해ㅠ 호주Australia 가기 전에 꼭 갚아 줄께~
열흘만 일하면 1000불인데.. 일이 안 구해져서..참 그 놈의 돈이 뭔지.. 그냥 타우랑가에 눌러 앉아 대충 있었으면 지금쯤 돈 걱정은 안하고 있었을 거다.
잠시 생각 했었다. 아니 어쩌면 잠시가 아니고 꽤 오래.. 심각하게..
내 힘으로 내 생활 해결하지 못 하게 되면 여기 있어야 돼나라는.. 그냥 접고 돌아가 버릴까.. 앞으로는 넉넉하게 여유가 될 때 여행으로나 나오자고..
모르겠다.. 지금은 세상을 배우는 중이고 어차피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생존을 위한 일은 필수인 것이다. 그것이 한국이든 외국이든.. .
누구나가 꿈 꾸는 넉넉하게 될 때는 환상일 뿐이지 않나.. .
그렇게 떠나온 게 잘 못된 선택이었나..?? 알 수 없다. 결국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선택해서 잘 못 되는 게 아닌가??.. 때문에 안정된 길만 걷다 가는 게 아닌가..??
나란 놈은 처음부터 이 길을 선택하게 되어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첫 시련 치고는 아주 즐ㅡㅡ; 이지만.. 어차피 길어야 한 달이다.
모든걸 내 손으로 해결하려 하고 남에게 의지하기 너무도 싫어하는 나에게 있어.. 스스로에게 자존심 상한다.. 항상 내 안의 다른 나와 싸우며 살아온 나에게 있어 다른 나에게 굽히기 죽기보다 싫고 확 한국 돌아가 버리고 싶지만.. .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갈 길이 너무도 많이 남았다. 어쩌면 세상은 그렇게 혼자 힘으로만 살수는 없다는 그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한 시련 일련지도 모른다.
그냥 공부한다 생각하자. 쉽지 않겠지만.. 잠시 다른 생각은 다 잊고.. 당장 내일 한국 들어갈게 아닌 이상.. 미래를 위해 영어 공부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이번 일은 폭풍우 속의 미친 듯이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평온한 호수 같은 맘을 가질 수 있는 진정한 Captain이 되기 위한 연습이라 생각한다.
I'll be real Captain.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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