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in Blenheim - 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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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Wellington 아침부터 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대충 어제 사놨던 청테이프로 빠진 캐리어 바퀴 임시로 고정 시키고 불안해 하면서 빽팩backpackers을 나섯다.
체크인check in 할 때 키 디파짓key deposit을 받는 빽팩에서-거의 모든 빽팩에서 20불 정도를 요구한다- 아침 일찍 체크아웃check out을 해야 하는 상황에는 작은 규모의 빽팩은 24시간 프론데스크frontdesk가 열려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전날 밤에 미리 이야기하고 키 반납과 디파짓 돌려 받는걸 처리해야 한다.
이른 시간인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좀 된다. 날씨는 우울하고 춥고.. .
있으니 페리ferry 터미널가는 셔틀이 와서 타고 갔다. 금방이다 5분에서 10분 정도.
보딩boarding하는데 거의 캐리어나 배낭 등의 큰 짐들을 수화물로 다 붙인다. 나도 캐리어는 붙이고 배낭은 랩탑laptop이 들어서 그냥 매고 들어가는데 입구 앞에 아주 귀찮은 듯이 서 있는 직원 하나가 배낭 너무 커서 안 된다고 수화물로 붙이란다.
내 어이가 없어서ㅡㅡ; 내 배낭 45L인데 비행기 안에도 들고 갔는데 되도 않는 페리에 못 들고 탄다는게 말이 되냐고.. 글고 다른 애들도 비슷한 크기 배낭 맨 애들도 있는데 내껀 침낭까지 연결해놔서 좀더 부피가 커 보일 뿐이었다. 딱 보니 관리자도 아니고 분명 배낭 규제해 놓은 룰도 없을 꺼고 뭐 그런 소리 어디서 들어 본적도 없다.
첨에 좋게 배낭 안에 랩탑 들어서 들고 타야 된다니까 안 된단다. 순간 성질이 욱 하고 올라와서 관리자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멍하게 처다만 보고 있다ㅡㅡ; 그러다 아침부터 사소한 걸로 이러지 말자라는 생각이 확 들어서 뭐라 대답 하는거 쌩까고 그냥 돌아가서 수화물로 붙였다ㅡㅡ;
볼 책도 먹을 것도 다 배낭에 들어서.. 급하게 달랑 카메라만 챙긴지라 그다지 할게 없었다.
아주 그냥 엉망인 날씨의 연속에ㅡㅡ; 춥기도 하고 넘 피곤하기도 하고ㅡㅡ; 요 며칠 기분도 계속 그지 같고 해서 추운데도 밖에 나와서 바람 맞으며 서 있었다. 뭐 덕분에 돌고래들 헤엄치는 것도 보고..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중간에 피곤해서 잠들었다 깻더니 거의 도착 할 때가 다 됐다.. 남섬이라 기분 탓이 크겠지만 색깔들이 점점 짙어지는 듯 하다.
픽턴Picton. 딱 보기에도 정말 작은 도시 같아 보인다.
도착해서는 비행기 내려서 짐 찾는 것처럼 짐 찾아야 했다. 찾고 나니 거의 12시쯤 되었다.
버스는 페리 터미널 바로 밖에 온다. 보니 'Nelson'이라고 적힌 버스가 서있다.
배고파서 배낭 안에 물하고 대충 바나나, 쿠기 좀 먹고는 눌러 앉아서 가이드북 펴서 지도나 눈에 좀 익히고 숙소들 위치나 확인해야지 했는데 책에 블레넘Blenheim에 대한 이야기가 단 한 줄도 없다ㅡㅡ; 황당해서 나.... .
그냥 멍하니 앉아 음악 듣고 있는데 버스 드라이버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와서 어디 가냐고 묻는다. 블레넘 간다니까 내 이름 확인하더니만 저 버스라면서 빨리 타란다. 헐.. 넬슨과 블레넘 방향이 달라서 다른 버스 일거라 생각했는데 저 버스였다. 하긴 여기서 20분 밖에 안 걸리니 따로 노선을 운영 할리가 없지 않은가.. 요 며칠 정신을 어디다 빼 놓고 다니는지 모르겠다ㅡㅡ; 큰일 나겠네 정말 정신 차려야겠다. 여튼 그 아주머니 아니었으면 또 몇 시간을 그렇게 보냈어야 했을건데 고맙다^^
그렇게 비 오는 블레넘에 와서 터미널과 인포센터information centre가 붙어있어서 다행이다. 거기서 맵 얻고 대충 빽팩 광고 있는 것들 중에서 골라 잡았다.
근데 정말로 이렇게 정보 하나도 없이 어디 와본적은 없었던 지라 순간 살짝 어떻게 해야 할지 멍 했다는^^;
빽팩 정할려는데.. 이런 걸로 갈등 안 하는데 설짝 고민되더만.. 분명 지금 찍는 이 하나가 앞으로 내 여기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줄게 뻔하니까..
하지만 어딜가든 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왔기에 대충 아무거나 찍어서 전화하고는 빗속을 뚫고 왔다.
부디 여기서는 그냥 조용히 아주 조용히 일만하다 가게 해주시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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