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 Napier - 090506
0905062210
지금은 웰링턴Wellington.
아주 그냥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 못 차렸다.
어제는 네이피어Napier의 마지막 날이라..
미리미리 준비해야지 했었는데.. 완전ㅠ
평소에 빽팩Backpackers에서 낮에 거의 둘이서만 마주치게 되던..
일본 여자애가 있는데 거기 2주정도 있으면서 'Hi'만하고 말을 한번도 안 걸었었다는ㅡㅡ; 근데 어제는 막날이라 기분도 그렇고 해서 그냥 말을 걸었다. 대화 상대가 필요했다는ㅠ
'나 낼 떠난다.', "어디로..?", '남섬으로', "나도 곧 가.", '어디??', "집에", '근데 이름이 뭐야??' 여튼 그렇게 해서 같이 타운downtown 나가서 낮에 그냥 막 돌아다녔다. 뭐 다 아는 길이지만 마지막으로 그렇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간만에 사람하고 이야기 많이 했다^^;
계획은 낮에 짐 다 꾸리는 건데 낮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저녁에 태권도 수업에 갔다. 글고 돌아와서는 프레디랑 이야기하고 밥 먹고 씻고 하니 완전 11시다ㅡㅡ 룸메가 오늘따라 평소보다 일찍 자길래 방해하기 싫어서 낼 아침에 싸야지 하고 밤을 넘겨 버렸다는ㅡㅡ;
많이 돌아다니면서 는 거라곤 짐 싸는 속도^^; 아니 확신!! 어떤 상황에서도 20분이면 충분하다는 거다. 아침에 미친 듯이 짐 싸고 08시 버스라 나름 넉넉하게 30분쯤에 나왔다.
근데 중간에 "퍽!!" 하더니만 캐리어 한쪽 바퀴가 빠져 버렸다.ㅡㅡ; 내 어이가 없어서.. 이거 거의 새 건데 그리고 지금껏 일부러 험한 길은 피해서 다녔는데 이 자식이 가는 날 이렇게 반항을 하네ㅠ 캐리어를 질질 끌고 터미널까지 갔네.
다행히 터미널에서 빽팩이 가까워서 망정이지 조금만 멀었어도 버스 못 탈뻔 했다는ㅠ
그리고 버스 타서는 이번엔 어제까지 멀쩡하던 이어폰 한쪽이 완전 가서 안 들린다ㅡㅡ; 아주 그냥 이 자식들이 단체로 날 잡았나.. 가는 날 가지가지 한다 정말로ㅡ.ㅡ
여튼 그렇게 버스는 출발하고 날씨는 계속해서 바뀌고 그러다 다시 본 무지개.
이번에 무지개하고 무슨 인연인가 보다. 며칠 전에 커다란 무지개를 보면서 평생에 이렇게 큰거 첨 본다 싶었는데 오늘은 것 보다 더 크고 더 선명하다.
뭐 곧 사라지겠지 싶었는데.. 거의 버스 타고 가면서 10분도 넘게 계속해서 보인다. 무지개는 살짝 각도만 바뀌어도 금방 사라져 버린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확인이라도 시켜주는 듯이 그렇게 계속해서 내 앞에 있었다. 웬지 기분이 좀 좋아지는 듯 했다.
웰링턴 도착하니 비가 겁나 쏟아지고 있다. 글고 춥다ㅠ 네이피어의 한 밤에나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추위가 낮에 느껴진다.
항상 그렇듯이 예약을 안하고 온 관계로ㅡㅡ; 터미널에서 대충 맵map 뒤져서 보는데 바로 앞에 빽팩이 하나 있다. 금방 떠날거라 당연히 생각도 않고 거기 가야겠다 생각하고 전화해보니 방이 있어서 왔다.
'Downtown backpackers' 호텔로 쓰던 건물을 빽팩으로 쓰는 듯 한데.. 그래서 규모가 상당히 크고 규모 큰 것에 반해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다.
도미토리가 3명이서 쓰는 방이고 화장실, 샤워실도 같이 딸려있다.
다시 올일 없을 건데 혹 담에 들리게 되더라도 잠깐 있는 동안에 머무르기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도착해서는 왜 그렇게 피곤했는지 힘이 하나도 없어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거의 낮에 3시간을 자버렸다는..
눈 뜨니 밤이고 대충 카메라 매고 밖에 나갔는데 밤이라 길을 몰라 빽팩 찾아 헤매다가 들어왔다는ㅡㅡ;
낼은 남섬 갈 교통편 예약하고.. 낮에 타운downtown 좀 돌아다니고..
그러면 될 것 같다.
왜이리 오늘 피곤한지 모르겠네.. 취침해야겠다.
'끝.'
'신대륙을찾아서 > NewZealand(0902-09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I'm in Blenheim - 090508 (0) | 2009.05.10 |
---|---|
Pass by Wellington - 090507 (0) | 2009.05.10 |
090505 (4) | 2009.05.05 |
다시 - 090504 (0) | 2009.05.05 |
한국인vs한국인 - 090503 (0) | 2009.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