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 090504
0905041600
또 다시 때가 됐다.
잠시 팽개 처 뒀던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구나.
평소 내 성격으로는 아무리 오래 있었어도 열흘을 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을..
하지만 어쩌다 보니 3주나 있게 되었다.
나름 충분한 휴식이 되었고 직접 태권도를 지도하는 좋은 경험을 했다.
떠나야지 떠나야지 하면서도..
항상 떠난다는건 쉽지 않았었다.
막연한 가슴 한구석에서는 언제나 초반의 그 막막함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에 대한 뭔지 모를 미련 때문이리라.. .
떠난다..
어제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
내일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이 함께하는 이 웬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것들의 적절한 조화..
이렇게 버스 티켓을 손에 쥐니 이제는 다른 생각 없이 정말로 떠나는 것 같다.
지난번에 도시를 옮기며 품었던 나름의 가장 큰 목표가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는..
비록 아직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도..
그럼 의식적으로라도 이번에는 그렇게 해보자라고 했었다.
돌이켜보니 그러지를 못 했었구나.. .
그 밝음을 찾는 길은..
너무도 어두웠던 내 자신의 한계를 넘는 일이고..
어쩌면 그것은 내 평생의 가장 중요한 숙제 일련지도 모른다.
다시 떠날 채비를 하는 지금..
다시 가슴이 조금씩 설레기 시작한다.
다시 아무런 거칠 것 없이 미련 없이 아주 가볍게 그렇게 갈 것이다.
뭐 딱히 오라는 곳 없지만..
갈 곳은 많은게 나만의 특권 아니겠는가^^
세상의 중심은 나~
Terro 바람처럼 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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