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지도 - 090502
신대륙을찾아서/NewZealand(0902-0907)
2009. 5. 5. 20:17
0905022315
끊기는 전화 속의 목소리..
미묘한 목소리 톤 하나하나에서..
미묘한 행동 하나하나가 상상이 되는.. .
아무 때나 전화해서 목소리 들을 수 있고..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일상에 대해 투덜 거릴 수 있고..
비록 바쁘지만 그래도 서로 시간 내서 얼굴 볼 수 있는..
그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그 땅에 있는 동안에는 알지 못 한다.
어쩌면 그곳을 떠나 먼 이곳을 헤매는 이유는..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보고 느끼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살던 그곳이 어떤 곳이었는지를 더 잘 알기 위함 일련지도 모른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
그들과 나누는 가벼운 수다들..
특별히 관심을 가지 않았던 부모님..
맛 있지도 그렇다고 맛 없지도 않았던 그런 집밥..
혼자 본 밤 하늘의 별이 겁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던 어느 날 밤에도..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이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여행이 끝날 때 쯤이면..
좀더 따듯하고..
좀더 사소한 것에 감사 할 줄 아는..
조금은 멋진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작은 희망을 품어 본다^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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