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 061112
신대륙을찾아서/Canada(0609-0709)
2008. 7. 27. 19:49
0611120120
배고파서 라면 끓여 먹었다.
라운지에 아무도 없다.
그 흔한 퀘백Quebec 애들도 오늘은 없다.
혼자 먹는데..
뭐가 허전하다.
첫 밴쿠버에서 느꼈던 그런 기분이다.
앞으로도 다른 곳 가서 계속 느낄 그런건데..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이 곳에 많이 익숙해졌나 보다.
하나 하나 너무나 착하고 좋은 이들이다.
동료와 가족 사이의 어딘가를 흘러 다니며..
같이 즐거워하고 같이 힘들어하고..
어느덧 그런 사이가 되어있었다.
누군가 그랬다.
남겨진 사람이 떠나는 사람보다 힘들다고..
근데 그런게 아니더라.
익숙하고 편하고 좋은 이들을 두고..
춥고 낯설고 혼자인 곳으로 떠나는게..
결코 더 쉬운게 아니더라.
가서 살기 위해서 바둥되면 생각 안 난다.
그러더라.. .
근데 떠나 보니..
그런게 아니더라.
힘들고 괴롭고 외로울 수록..
떠나온 곳이 더욱더 그립더라.
그리고 괴로움 뒤에는..
또 익숙함이 뒤따라 오고..
그리고 익숙함 뒤에는 또 떠나고... .
그냥 이런거 몰랐음 좋을껄..... .
'끝.'
'신대륙을찾아서 > Canada(0609-07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xt - 061203 (0) | 2008.07.27 |
---|---|
행진 - 061121 (0) | 2008.07.27 |
반전 - 061105 (0) | 2008.07.27 |
..... - 061102 (0) | 2008.07.27 |
컨디션0 - 061019 (0) | 2008.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