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었다 -131123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로망
2013. 11. 24. 22:49
131123
서점에 들려서 이런저런 책을 보다 별 생각 없이 집어 들었다.
30살의 아들과 60의 어머니..
어머니 가게를 접고 조촐한 은퇴식을 하고 둘이서 떠난 세계 여행.
대충 앞부분을 죽 읽는데..
목이 메여왔다.
다음 장을 넘기면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다 큰 놈이..
주말에 그 사람 많은 대형 서점에서 말이지.. .
그렇게 그 자리에 돌처럼 멈춰서서..
결국 다음 장을 넘기지 못 하고..
잠시 호홉을 가다듬고는 서점을 나왔다.
내 방식대로 내 삶을 찾겠다고..
그래서 좀 의미 있게 살아 보겠다고 여기저기 떠돌았지만..
지금껏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부모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잠시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다..
다시 집어 넣었고 걸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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