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1 -140101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로망
2014. 1. 1. 22:51
140101
새해, 크리스마스 뭐 이런거 전혀 따지지 않고 살지만..
1월 1일.. 오늘 그냥 혼자 책 보며, 밥 먹고 보내겠지 싶었는데..
y.a.가 차 마시자고 해서 나가서..
사주는 밥, 디저트 맛있게 먹고 즐겁게 보냈다.
고마워^^
"잠실"의 지하는 수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커피숍, 식당 할 것 없이 사람들이 꽉꽉 차 있었다.
거기서 길 바닥에 쭈그려 앉아 껌을 파시는 백발의 할머니를 지나쳤다.
'아.. 오늘 새해 첫날이지'
가던 걸음을 돌려서..
지갑에 천원짜리들을 꺼내 할머니 손에 쥐어 드렸다.
씹지도 않는 껌인데 계속 두 개를 쥐어 주셔서 뿌리치지 못 하고 받아서는 후다닥 돌아왔다.
아.. 이게 아니었는데 말이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건데..
차마.. 고작 몇 천원 쥐어 드리며 그 분의 눈을 마주보고 그렇게 말 할 용기가 없었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 어떠한 삶을 살아왔건..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지금 그가 약하다면 그는 보호 받아야 한다.'
쓰레기 같은 책에서 나불대는 '정의'가 아니라..
내가 아는 진정한 정의는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니까.. .
딱히 올해의 목표 뭐 이런거 없었는데..
올해는 좀 더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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