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일곱 -140216
Captain의notebook/그남자의로망
2014. 2. 16. 17:47
140216
그것은 찾아왔다.
매우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들어 버리거나
누군가와 함께 자던 때를 제외하고는..
혼자인 밤이면 그것은 그렇게 매일 찾아왔다.
무섭다가 짜증났고 화났고..
싸웠고 지쳤고 발버둥쳤다.
그렇게 시간이 흘렸다.
안에서 올라오는 힘과 밖에서 저항하는 힘은..
언제나 정확히 일치했고 그래서 항상 불꽃이 튀었다.
어느 순간부터 안과 밖이 헛갈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뭐가 안이고 뭐가 밖인지 분간 할 수 없었다.
다시 시간이 흘렀고..
그렇게 알 때가 다가 왔다.
안과 밖은 다른 것이 아니었으며..
안의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밖의 저항을 놓아야 하는 것임을 알 때가 왔다.
그리고 매일 밤 찾아오던 그것의 발길이 뜸해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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