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140111

140111

대학교 남자 동기들..
대학 동기들은 오래 안 간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나에게 있어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은 평생을 함께 할 동료들이다.

고향에서 동기 모임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라도 듣자며 전화가 와서는..
친구들 돌려 가면서 통화를 했다.

지금까지의 내 삶이 여기저기로 튀다 보니 모두가 함께 볼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멀리서 늘 내 삶의 방식을 무한 지지해 주는 든든한 후원자 들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남아 같은 곳에서 보면 한국에서 잠깐 단체 관광 온 아저씨, 아주머니들..
웃고 떠들고 어디 가서 잠깐 인증샷 찍고 또 먹으러 가고.. 좀 유치해 보이기도 하는 그런 단체 관광객..
언젠가 다 털고 그들과 그렇게 좀 유치한 아저씨가 되어 여행을 아니 유치한 관광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에 꼭 그러자.. 졸업 후 던져 뒀던 리더쉽을 그때 다시 발휘해야겠군ㅋㅋ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행복 하게 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