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않음 - 090530
0905302410
넬슨Nelson으로 왔다.
블레넘Blenheim의 일이 안정되게 돈이 안되던 지라..
여기의 애플 팩하우스apple pack house에 자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옮겨 왔다.
농장 일을 하면 적어도 텍스tax 제하고..
하루 100불 이상은 벌어야 그래도 돈 모은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되서.. 팩하우스 pack house 일은 거의 딱 100정도를 벌 수 있다.
많은 돈은 아니라도 일단은 안정된 수입이 되기 때문에 넘어 왔건만..
며칠 전에 전화했을 때는 일할 수 있다고 해놓고는..
도착해서 전화하니 자리가 없다고.. 블레넘의 다른 일로 착각 했단다.
어이가 없어서..
어차피 화낸다고 달라질 건 없고..
그리고 이번 일은 같이 넘어온 동생이 알아보고..
나 보고 같이 가자고 해서 온 거라..
고생했는데 기분 나빠하기 미안하기도 해서 그냥 담담하게 맘 먹었다.
혼자였으면 많이 우울했겠지만..
그래도 둘이니 그렇게 우울하지는 않다.
그리고 하도 많이 체여 봐서 이제는 뭐 그런가 보다 싶다ㅡㅡ;
둘이라.. 편하면서도 뭔가 불편하다.
나쁘지 않고 버릇없지도 않지만 그렇게 완전 맘 통하는 사이는 아닌지라..
그동안 계속 혼자 생활하다 누군가와 함께 움직인다는게..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갑갑하고 뭔지 모르게 편하지 않다.
아무래도 난 같이 다닐 체질이 아닌가 보다.
밤에는 혼자서 타운에 나가 돌아다녔다.
우울하거나 화나는 건 아닌데.. 힘들다.. 너무 지친다.. .
또다시 막막하게 맨땅에 헤딩이다.
평소에 한국에 전화 잘 안 하지만..
오늘은 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도 하고.. .
돌아갈 곳만 있음 확 돌아가버리고 싶지만..
뭐 이제는 그럴 곳도 없고..
산다는 건.. 쉽지 않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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