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여기서 멈추다 - 090808
0908082005
그런 것이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가슴 뛰는 삶을 사는 것'
'Here or There'
힘든 선택이었다.
일을 구하냐 못하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럴 마음이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였다.
내 몸 하나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것에서는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는다는 것.
이번 여행은 충분히 경험한 그것들을 넘어서..
꿈을 찾아 도전해 보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결과는... 'perfectly 실패하다' 일련지도 모릅니다.
처음이 아니었기에..
더 힘들었고 더 외로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돌아가기를 선택한 지금..
스스로 커다란 상처를 가슴에 남기게 되리란걸 잘 압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뜨겁게 뛰는 가슴으로 와서..
내 모든 것들 쏟아 내고 갑니다.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이것으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맨몸으로 맨땅에 헤딩하던 젊은 날의 바람은 멈추게 될 것 입니다.
여기까지 오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밤낮으로 큰 아들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께 감사하고..
돌아가면 여전히 따듯하게 날 안아줄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힘들었겠네 오늘은 맛있것 좀 사먹어라"라던 동생에게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폭풍처럼 휘몰아 치던 그의 젊은 날의 바람은 여기서 멈춥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 팅빈 가슴은 새로운 것들로 가득 채워지게 될 것이고..
그는 뛰는 가슴으로 새로운 바람을 타고 다시 바람처럼 훨훨 날아오를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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