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9월 -130909
130908
그 해 9월..
한달 남짓 버틸 돈.. 1년을 목표.. 계획은 뭐 아는게 조금이라도 있어야 계획이란게 나오지ㅡㅡ;
여튼 그렇게 "천당" 바로 아래에 있는 "999당"이라고 불리던 캐나다Canada의 밴쿠버Vancuver..
영어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로 해외 땅은 처음인 거길 도착하니..
"999당"은 커녕 "마이너스 천만당"정도로 느껴졌었다.
혼자라고 느껴지니, 살아야 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먹어야 한다는 본능이 일어났다.
레스토랑 가서는 주문 할 엄두가 안 나고 그나마 만만한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
"서브웨이SubWay"를 보고 햄버거 가게처럼 몇 번 메뉴 달라면 되겠지하고 들어갔었다..
하지만 그때 내 영어로는 점원이 하는 말은커녕 뭐 달라고 주문 조차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내가 뭔 말인지도 못 알아 듣고..
그러는 나 때문에 뒤에 손님들도 주문 못하고..
그 가게 안의 모든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점원이 던지듯이 주던 샌드위치를 받아 도망치듯 나온 곳..
그 앞이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 였다.
밴쿠버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곳이었지만 현실에선 눈물 참으며 우울하게 혼자 샌드위치를 먹던 곳..
그때 알았다.
'도망칠 곳은 없다.'는 것과 '그곳에서라면…. ' 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
결국 자신 마음 속의 두려움은 스스로 넘어 서야만 하는 것이라는 것을.. .
그렇게 시작은 '마이너스 천만당'이었지만..
돌이켜보니 그 시절은 '천당' 못지 않았던 것 같다.
비록 지금 순간이 '마이너스 천만당' 같이 느껴지더라도..
어쩌면 이 곳은 '천당'으로 가는 문 앞인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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