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지 - 110830
신대륙을찾아서/SriLanka(1012-1212)
2011. 8. 31. 01:30
1108302135
대략 오후 6시 20분에서 6시 40분 정도까지가 우리 동네 일몰 시간이다.
1층에 주인 가족이 살고 나는 2층을 임대해서 생활하고 있다.
나름 높은 곳이라 시야가 좋아 하늘 보기 딱이다^^
6개월 정도 미힌탈레Mihintale 촌 구석..
딱히 친구도 없고 돌아 다닐만한 곳도 없고 먹고 살기 겁나 힘들고..
날씨는 더럽게 덥고ㅡㅡ;
아무리 정을 붙여 보려고 해도.. 영 정이 안가는 이 동네..
내가 찾은 유일한 즐거움이 해질녘 하늘 보는 것이다.
정말 하늘은 순식간에 변한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노을 못 보겠다 싶다가도 잠깐 다른 일하다 와보면 구름이 걷혀있기도 하고.. 물론 그 반대이기도 하고.. .
바람에 구름 모양이 순식간에 바뀌는 것 못지않게 하늘의 색깔도 순간순간 바뀐다.
어찌나 아름다운 색들이 많은지 20, 30분을 멍하게 서서 하늘만 볼 때도 많다.
힘들진 않았다.. 그래 그전에 힘들 타향살이 많이 겪어 봤으니까..
하지만 완전 혼자서 생활하고 정말 무지막지하게 짜증나게 만들었던 여기.. .
시간이 흐르고 훗날 여기 생활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날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아마 이 하늘이지 않을까 싶다.
너라도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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