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25

이번 주 메인 미션인 "감자 밭 만들기 작업"  며칠에 걸쳐 끝냄.

거름 뿌리기.. 며칠 밭에 다니다 보니 거름 작업이 모든 농사의 기본인 듯..

거름 부대를 지고 나르며 소림사에 무술 수련 갔으면 이거 수십 배 느낌으로 빡시겠지 하며..
그동안 못 했던 운동한다 생각하고 나르는데 기분이 꽤 괜찮음ㅎ

거름 뿌리고 나면 고랑 만들기.. 겨울의 언 땅이 아니라 곡괭이질 잘 됨.
중간에 감자 심을 둔덕 말고 비닐 덮을 흙의 양을 적절히 남기면서 최대한 공간 활용하는게 포인트!
온전히 하나에만 집중하면 모든 것이 명상이고 수행이라고 했다.
'내 삶의 목표는 곡괭이질의 달인이 되는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달인이 될 듯이 몸을 움직임ㅋㅋ

그러고 나면 비닐 덮는 작업..
누가 가운데 투명하고 양 옆이 검은걸 사라고 해서 샀는데 저건 고추 비닐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름ㅡㅡ;
고랑 만들 때 흙을 적절히 남겨 뒀다면 이 작업은 금방 끝남.

"씨감자"라고 다른 감자인줄 알았는데 그냥 감자에 싹 난게 씨감자다.
작업한 비닐 위에 곡괭이 자루 뒤쪽으로 쿡쿡 눌러 주면 쉽게 구멍이 뚫린다.
씨 눈-??- 부분 안 떨어지게 조심해서 잘라 구멍에 넣고 흙으로 덮으면 작업 끝.

완성된 감자밭!!
동내 형의 곡괭이, 비닐 기술 자문과..
동내 아주머니의 씨감자 기술 자문과 도움..
어머니의 씨감자 작업 도움.
혼자 음악 들으며 작업한 기억 뿐이지만ㅡㅡ; 도움이 많았군ㅋㅋ

지금 인류의 문명화 된 하드웨어적인 것들.. 건물, 철도, 차, 배, pc, 통신 등등..
갑자기 어떤 이유로 못 쓰게 되거나 사라지게 된다면..
우리는 문명인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지만 생활 수준은 여전히 원시인이나 다름 없게 되어 버린단다. 

내 방에 있는 물건 중에 정확하게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 손으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그것을 만드는 장비나 재료의 가공에 대한 지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 다음에라도 내가 만들 수 있는 물건도 거의 아무것도 없다.
세상에 뭐가 중요한지 그 우선 순위는 엉망진창이다ㅡㅡ;

역시 말이 길어 지면 쓸대 없어는게 많아진다ㅋㅋ
결론은 인제 난 어디 가서 "감자나 캐 먹고 살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ㅡ^vㅋㅋㅋ

'끝.'

'신대륙을찾아서 > 산언저리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metown -150420  (0) 2015.04.20
책상 -150409  (2) 2015.04.09
일요일 아침 -150322  (2) 2015.03.22
이사 -150320  (0) 2015.03.21
드디어 -150318  (0) 2015.03.21
Posted by Ter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