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on cliff - 090609
0906091910
처음이었고 영어도 지금보다 훨씬 못하던 캐나다Canada에서도..
금전적으로 어디 의존했던 적은 없었는데.. .
뉴질랜드New Zealnad와서 동생 카드로 쓴 돈이 1000불 정도다.
교통편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거야 내 신용카드가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 외의 부분은 너무 했다.
분명 다른 곳에 헛되게 쓴 돈은 없는데..
일을 제대로 못 구하고 막판에는 시간에 쫓겨 돈 되는 곳 찾아 움직인다고..
허비한 비용이 너무 많았던 듯 하다.
또한 무엇보다도 뉴질랜드의 상황을 너무 몰랐던 것과..
그저 호주Australia하고 거의 비슷한데 나라만 조금 작을 뿐이다라고 생각했건만 겪어보니 상황이 너무도 열악했다..
또, 블레넘Blenheim 시즌을 너무 믿었든게 큰 화근이다.
여기서 충분히 그동안의 것들 만회하고 호주 넘어갈 초기 정착금도 어느 정도 마련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만.. 이렇게 몰리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호주에서 넘어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모든 면에서 여기보다 훨씬 상황이 낫다는 것이다.
아마도 여기가 마지막이었더라면 못 버티고 한국 들어가는걸 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호주-->뉴질랜드"가 아니라 "뉴질랜드-->호주"인게 정말로 천만 다행이다.
원래 계획은 뉴질랜드는 호주 넘어가기 위한 준비이고 여기서는 농장 타며 굴러다니더라도 어느 정도 호주 정착금만 만들고 호주가면 시티잡city job잡아서 일하며 태권도 클럽에서 운동하고 분위기 좀 익히고 나면 본격적으로 태권도 가르치는 일을 잡아 경험을 쌓고 그것을 디딤돌 삼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끝까지 몰리고 나니 모든 것의 수정이 필요하다.
뭐 계획 수정도 일단 호주의 초반을 버텨내야지만 가능하겠지만..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는 초반을 넘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반반이다.
일단 호주 들어가는 비행기 티켓은 있으니 그것은 됐고 나머지는 여기서 한달 동안에 얼마나 save할 수 있느냐이고.. 그 다음은 호주 들어가서 초반에 얼마나 빨리 일을 잡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정보로는 농장이나 공장이 가장 돈이 되는지라.. 그리고 일단 일만 시작하면 돈은 금방 만들어진다고 하니까.. 아마도 호주 가더라도 초반은 시티 생활 없이 그냥 돈을 쫓아야 할 것 같다.
쉽지 않구나..
생활도 감당 못하며 태권도 일을 기웃거렸던 것 자체가 문제였을까...
상황이 어떠했던 간에 모든 행동의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며..
내 스스로가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하는 것이다.
동생에게 많이 미안하구나... .
세상을 돌며 내공을 쌓아 먼훗날 작가가 되고 싶었고..
그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무기가 태권도였고..
그 삶을 기록하기 위한 도구가 사진이었다.
오늘 곰곰히 보니 나에게..
랩탑laptop과 카메라가 있구나..
한 1300불쯤 되겠네..
내 여행의 동반자이자 가장 큰 힘이었던 둘..
어쩌면.. 머지않아 니들 하고 헤어져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글은 노트에 적으면 되는 것이고..
사진은.... 그냥 나만의 가슴 속에 담으면 되는 것이고..
동반자라....
어차피 혼자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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