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엔 - 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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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엔..
06시 일어나서 대충 씻고, 아침 먹고, 도시락 싸고..
아직도 캄캄한 때에 추위에 떨면서 일터로 향했다.
하루 종일 들판에서 나무들과 씨름하고..
대충 흙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다시 오후 일과가 시작되고 해질 무렵 일이 끝났다.
사람들 바글바글한 빽팩커Backpackers의 도미토리domitory room 생활에..
가스렌지, 냄비 전쟁을 하며 저녁을 먹고.. 씻고.. .
그러면서 운동을 했었다.
쌀쌀한 밖을 달리고 탁구를 치고 복싱을 배우고..
그리고 짬짬이 공부도 했었다..
애들하고 말 안 통하는게 갑갑하고..
일 하고 생활하고 돌아다니려면.. 필요했으니까.. .
인터넷..
1주일에 하루나 될까? 쉬는 날 공공 도서관에 가서..
잠시 메일 확인, 블로그에 글 올리기.. 다른 도시 정보 확인.
괴롭고 힘든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만큼 가슴 뛰고 기쁜 일도 많았다.
그 시절과는..
거의 모든 면에서 극과 극의 상황에서 배부르게 생활하는 지금.
지랄같이 무기력하고 열정 없이..
무엇보다도 언제 가슴 뛰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지금.
뭔가를 경험했다고 해서 다시 그 상황에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통해 그 상황에서 빠져나간 지혜를 갖게 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기억의 저 밑바닥에 있어 생생하게 떠오르진 않더라도.. .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발버둥 쳤었던 것 같다.. 매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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